요새 HMM(구 현대상선)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했다. HMM은 해운회사로서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는데,
쉽게 말해서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회사이다. 바다위의 택배회사라고 보면 된다.
나는 HMM을 작년 3월말부터 조금씩 매수해놓고 공부하다가, 확신이 들어 5월즈음부터 꾸준히 매수했다.
내가 가장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배재훈 사장님의 주식 매수 였다. 내부자의 주식매수만큼
주식에서 호재는 없을 것이다. CEO만큼 그 회사를 잘 아는사람은 없으며, 그 사람이 꾸준히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회사가 그만큼 잘 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물론, 내부자가 매수한다고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갑자기 망할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도 내부자가 매수하는 회사의 주식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단순히 이것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내가 매수한 것은 아니다. 주식이 오르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예전 게시물에서 말했듯이 '앞으로 이 회사가 돈을 많이 벌 것 같다'(실제로도
그래야 한다)이다. HMM이 돈을 많이 벌 것이라 생각해서 그만큼 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돈을 어떻게 더 많이 벌 수 있는가?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가구나 가전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데, 그래서 오른건가? 라는 의문말이다.
실제로 이러한 신문기사도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코로나 때문에 물동량이 아무리 많아졌다고 해도, 주가가 5배 이상 뛸 수 있을까?
HMM의 주가가 급등한 첫째 이유는, 뱃삯이 올라서 이다. HMM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을 이용하려면 운임비를
내야한다. 이 운임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운임비 증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라는
지표를 보면 된다.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운임을 반영한 지수이다.
물론 지수를 바로 반영해서 운임비를 받는것은 아니지만, 새로 계약하는 운임의 경우 지수를 반영할 수 밖에없고
이는 바로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운임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기존에 치킨게임을 하던
해운업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 공급을 조절한 결과이다. 그 결과 컨테이선의 부족으로
뱃삯이 올라 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치킨게임의 중단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해운업계는
머스크가 주도해온 치킨게임으로 적자 투성이었고, 이제 겨우 꿀맛을 조금 맛봤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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