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에 대해 조예가 하나도 없는 나지만, 미술관을 자주 다녔던 여자친구를 따라 분위기도 낼겸
현대미술 거장전: 더 오리지날을 보러 조선일보 미술관을 갔다.
김환기, 박래현, 김창열, 유영국, 이우환이라는 분들의 전시회인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현대미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들이었다.
이런식으로 누구 작품인지, 작품명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종이가 있었다.
유영국 화가님의 작품.
김창열 화가님의 작품.
김환기 화가님의 작품.
박래현 화가님의 작품.
어쩌다 보니 이우환 화가님의 작품을 깜빡잊고 안찍어서, 인터넷에서 하나 긁어왔다.
이런 그림을 그리신 분인데, 찾아보니 정말 유명하신 분이었다.
나무위키를 보니 이우환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본인의 말씀이 있었는데 인용하면서 마친다.
"커다란 방에 큰 캔버스가 걸려있고 캔버스에 점이 하나나 둘 휑그렁하니 찍혀있어요. 그러면은 거기 들어가서 좋게 보
는 어떤 분들은 무언가 느낌이 좋다든지, 긴장감이 돈다든지, 그 분위기에 뭐랄까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든지, 그렇게 좋
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전람회라고 갔는데 가보니까 텅 빈 캔버스에 점 하나만 뎅그러니
찍어놓고, 볼거리가 아무것도 없어요. "이게 뭐야? 점 하나 찍어놓고 뭘 보라는 거야? 웃기네?" 그러고는 그냥 히죽이 웃
고 가버리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면 그건 틀린 것인가. 그건 어느 쪽이 맞다고도 틀렸다고도 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사
실은 작가는 거기 들어가서 뭘 본다기보다도 가능한 대로 어떤 느낌을 주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거예요. 그
런데 보통은 미술작품을 보러 간 분들이 대상물을 보러 가는 그런 습관이, 그리고 그런 교육이 오랫동안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전람회에 가서 그 대상이 뭔가, 뭐가 그려져 있는가, 그걸 보는 입장에 서면은 (당연히) 아무것도 볼 게 없어요.
뻔하다, 이렇게 돼버리는 거예요"
'작가가 전시에서 의도한 것은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작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는 게 그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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