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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베 이쿠타신사와 아오야마 스테이크

by bigmother 2021. 3. 29.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가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블로그 사진 구경하는게

취미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문득 2018년에 오사카를 갔다왔었던 좋은 추억이 떠올라 블로그에 올리게 됬다. 

고베규 맛집을 찾던 도중 근처에 신사가 유명하다고 해서 들린 이쿠타 신사. 고베를 갔던 이유는 온전히

고베규를 먹기 위함이었다. 그래도 근처 명소라도 찾아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여행 전 일정을 짜던 중 

내눈에 들어온 이유는 이 신사가 연애와 결혼에 영험하다는 썰이 있어서 였다. (그 당시 나는 솔로였다)

저 사진에 보면 신사 앞에 동그란 원으로 된 볏짚? 같은것이 있는데 결혼할 때 저기를 지나가면 평생 

부부의 금슬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유명한 일본 연예인이 이쿠타 신사에서 결혼했는데, 얼마 안가 이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쿠타 신사에서는 연애, 결혼관련 부적도 파는데, 꼭 사고싶었지만 그 당시 비가온다고 파는사람이 없었다..

이쿠타 신사의 도리이. 도리이는 현실세계와 신성한 곳을 연결하는 장소라고 한다. 여기를 왔다갔다 하면 

여자친구가 생길까 해서 끝까지 왔다갔다 해봤다. 

 

이쿠타 신사

★★★★☆ · 신사 · 1 Chome-2-1 Shimoyamatedori

www.google.com

이쿠타 신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오야마 스테이크가 있어서,

이쿠타 신사를 대충 슬렁슬렁 걸어다니다가 고베규 집으로 향했다.

아오야마 스테이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아드님께서 운영하는 가족경영 형태의 음식점이다.

(일본은 가업을 물려받는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이집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갔을때는 전날 고베에 비가 엄청내려서 산사태까지 났다고 한다. 주인 할머니께서 신문을 보여주며 

이 난리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봤다. (오사카에서 한큐고베선인가? 기억이가물가물.. 여하튼 전철타고 오면

금방이다). 할머니께서 내가 혼자였는지 말을 걸어주시며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그도 그럴것이 비가 오는데

웬 외국인 한명이 젖은채로 영업시간 딱되니까 들어와서 앉아있으니 측은지심이 들었나보다. 

고기가 나오기전 에피타이저. 그냥 그랬던 걸로.. ㅎㅎ 손님은 내가 한명들어오고나서, 대만 사람 몇명이 또 들어오긴

했지만 폭풍우때문에 손님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고베규가 나왔다. 고기와 야채는 요리사님이 직접 구워주시는데, 이렇게 한번 내 앞에 갖다놔서

보여준다. (사진찍으라고 하는건가..) 어쨌든 고기의 질이 참 좋아보인다.

이런식으로 세팅을 한다. 

야채를 굽고, 고기를 굽는다.

요리사 분이 미혼이라고 하셨는데, 여자 손님들이 오자 내가 왔을때랑은 다른 진짜 미소를 보여주셨다.

본인이 미혼이라면서 사진을 얼마든지 찍어 본인을 광고해달라는 부탁도 함께하셨다.

지금쯤은 좋은 인연 만나셨길 바란다.

고기와 야채를 구워주신 후 철판에 올려주신다. (야채가 비어보이는건, 내가 먹다가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중간에 찍은 것 같다..) 사실 처음에 양 때문에 조금은 실망하긴 했지만, 고기를 한점 먹으니 왜 고베규 고베규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마치 풍선처럼 고기가 터지고 육즙이 팍 터지는 느낌.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나게 먹었다. 하지만 역시 양은 많지 않아서 좀 먹다보니 고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고기랑 야채를 다먹으면 디저트로 차와 케잌이 나온다.

가격대는 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한번쯤 가보는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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